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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사건&뉴스

환율(달러엔화)의 급속한 하락.수출기업들이 비상이라는 이유는?

 

 달러 약세? 엔화 약세? 원화강세!

 미국의 달러화 약세 정책과 더불어 일본역시 엔화약세 기조를 정책으로 삼아 자국통화의 약세를 용인하고 있습니다. 거기에 맞추어 달러화와 엔화는 원화대비 꾸준히 하락하고 있는 모습입니다. 일본은 자국 기업들에게 가격경쟁력과 더불어 경기부양을 위해 미국 역시 비슷한 이유에 재정적자까지 합쳐져 달러약세의 원인이 추가되어 있습니다.

 

  이런 원인을  뒤로하고 왜 환율의 급속한 하락이 문제를 가져오는 것일까요? 매번 달러환율이 원화대비 급속히 하락할때마다 중소기업과 대기업들은 왜 비상이라는 단어를 찾게 되는 것일까요? 사실 원화의 강세와 약세 모두 각자의 장단점이 있습니다.이 페이지에서는 달러약세,엔화 약세 vs 원화강세의 단점을 찾아보려 합니다.

 

우리 한국 경제의 소득을 올리는 구조는 [내수5:5수출] 비율 구조를 가지고 있습니다. 이 말을 간단히 하자면 1년을 기준으로 1000만원을 버는데 한국내에서 벌어들이는 돈이 500만원 전세계로 수출을 해서 벌어들이는 돈이 500만원이라는 의미로 해석 할 수 있습니다. 간단히 말하면 말이죠. 다시 말하면 우리 한국이 벌어들이는 돈의 절반이 수출에 의해 이루어지고 있죠.

 

 

 환율의 하락에 수출기업들이 비상인 이유는? 

자! 예를들어 컴퓨터의 키보드와 마우스를 만들어 파는 한국 컴퓨터 제조회사의 사장이 되보죠. 김사장은 이 마우스와 키보드를 한국내 공장에서 만들어 셋트로 묶어 미국,영국,일본등지로 수출을 해 1년에 100억원의 이익을 보고 있습니다. 환율이 1달러당 1,300원 100엔당 1,300원일때 말이죠. 

 

마우스,키보드 부분에서 전세계 시장 점유율 1위를 하고있는 한국컴퓨터의 김사장. 같은 물건을 만드는 다른 나라의 경쟁기업인 미국의 헬로우마우스사의 하이사장과 일본의 제팬마우스사의 아리가토사장과 it박람회에서 만날때마다 씨익하고 웃을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미국과 일본에서 더이상은 김사장의 독주를 못보겠다는 심정으로 자국 통화의 약세를 용인하게 됩니다. 그것도 빠르고 급하게 말이죠. 불과 몇개월전만해도 1달러당 1300원 100엔당 1300원이있던 환율이 1달러당 1000원 100엔당 1000원으로 급속히 하락하게 되었습니다. 원화대비 -30%가 넘는 하락을 보이게 됩니다.

 

자 이경우 물건을 팔아 받는 수출대금을 달러와 엔화로 받아 원화로 환전하는 김사장은 순식간에 이익이 -30%가 됩니다. 바로 달러와 엔화의 급속한 가치하락으로 인해 말이죠. 즉 100억원의 이익을 올리던 한국 컴퓨터 이익의 30억원이 순식간에 환율로 인해 증발되게 되버리는 겁니다. 그렇게 이익은 70억원으로 줄어들게 되죠.

 

더 간단히 말하자면 미국에서 마우스 키보드 1개셋트를 10달러에 팔아 달러:원화환율이 1$:1300원일때 셋트한개당 13,000원을 벌어들이던 김사장이 환율이 1:1000원이 되자 10,000원만을 받게 된 것이죠. 일본에서도 마찬가지의 상황이 벌어지게 됩니다. 

 

거기에 벼르고 있던 하이사장과 아리가토 사장은 자국 통화의 약세를 이용해 일제히 마우스,키보드 셋트의 가격을 30% 내립니다. 원래 벌어야 했던 돈에 자국 통화의 환율이 -30%가까이 내리자 원래 가격에 30%가까운 가격 경쟁력이 생겨버린 겁니다. 키보드 마우스셋트를 한국시장에 수출해 팔때 13,000원에 팔아 10달러를 받던 헬로우마우스의 하이 사장은 자국달러 약세로 수출할때 김사장과는 정반대로 원화로 받고 자국통화인 달러로 바꾸면 10,000원에 팔아도 똑같이 10달러를 받을 수 있기 때문이죠.

 

너무나 갑자기 달러와 엔화가 내려버린 덕분에 수출할때 가격을 당장 올리지 못하고 있는데다 경쟁사들의 제품도 같은 가격 혹은 더 낮은 가격에 팔리게 되자 한국컴퓨터의 이익은 순식간에 줄어들게 되죠. 수출로 100억원이나 났던 이익이 엔화와 달러약세로 70억원으로 줄어들고 거기에 일본과 미국의 경쟁사들은 자국에서 만드는 물건들을 더욱 낮은 가격에 팔게 되면서 마우스키보드 시장의 점유율을 높여 가게되죠.

 

 김사장은 점유율 유지를 위해 가격을 30%똑같이 떨어뜨리지만 이익은 30억원이상 줄어들게 됩니다. 환율로 인한 피해 30억원과 제품경쟁을 위한 가격하락 30억원을 더해 60억원가까운 이익이 줄어들게 되죠.

 

 

 한국 수출이라는 전체적인 면을 봤을때! 

 위의 예가 바로 가장 단점으로 볼수 있는 급격한 달러,엔화 약세 VS 원화강세의 모습입니다. 100억원이 아니라 한국 전체수출이익으로 따져보자면 수십조원이 빠른시간 대응하기도 전에 증발될수도 있는 부분이죠.

 

환율이 계단처럼 단계적으로 시간을 두고 달러약세가 된다면 기업들은 그 시간동안 벌어들인 돈으로 더 좋은 제품들을 만들어내고 가격을 내리지 않고도 물건을 팔수도 있을 겁니다. 하지만 요즘처럼 3~4개월에 10%이상 떨어지는 달러약세와 엔화약세기조에서는 앞서 예를 든 것처럼 큰 문제가 생기게 되는 것이죠.

 

이처럼 달러약세와 엔화약세의 급속한 변화는 기업의 체질(제품,경쟁력)이 달라지기전은 매우 큰 위험을 동반하게 됩니다.

 

환율의 급속한 하락 기업들에게 생기는 문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