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닉스 인수? 하이닉스 매각이 쉽지 않는 이유.

하이닉스 매각과 인수가 쉽게 이루어지지 않는 것은 복합적 사유.

하이닉스의 매각작업이 계속 답보상태로 올해말을 향해가고 있습니다. 하이닉스 채권단이 여러 인수 가능성이 있는 기업들에게 인수의향서를 보냈음에도 그 반응은 싸늘할 정도로 인수에 회의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죠. 이런 이유에는 여러가지가 복합적인 성향을 가지고 있기 때문입니다.

 

1. 인수자금 규모

 

예전 하이닉스 인수의 첫 주자였던 효성그룹이 인수문제 중 가장 큰 걸림돌이 된게 이 인수자금 문제였습니다. 효성그룹에 비해 단일 기업으로는 과도하게 큰 하이닉스를 인수하려는 자금 마련문제가 주식시장에서 아주 부정적인 여론을 만들어냈고 효성그룹 주식들이 급락하며 결국 하이닉스 인수에서 멀어지는 역할을 만들어 냈죠.

 

현재 하이닉스(23000원) 가격대를 기준으로 해도 채권단이 팔려는 채권단 지분15%를 단순계산해도 최소 2조원대의 인수자금이 필요하게 됩니다. 현재 최소 2조원의 자금을 마련할 만한 단일 기업은 찾기 힘들며 그룹들을 대상으로 해도 그 인수가능성이 한정되게 됩니다.

 

그래서 근래 하이닉스 채권단에서 블록세일과 더불어 순차적 분활 지분매각방법을 제시한것도 위와 같은 과도한 인수자금에서 기업들의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선택한 방법입니다. 하지만 그러함에도 불구하고 인수가능성이 있는 기업들과 그룹들이 시큰둥하는데는 또다른 이유가 있습니다.

 

 

2.반도체 산업 특성상 매년 막대한 투자가 필요하게 됩니다.

 

반도체산업 특성으로 인해 반도체 기술과 공정에 매년 막대한 투자금이 소요되게 됩니다. 반도체 산업에서 이 시설투자가 이루어지지 않는다면 기술투자와 공정투자를 한 다른 반도체 업체에게 뒤쳐지는 특성이 생기게 됩니다. 흔히 치킨게임이라고 불리는 반도체 산업의 이런 특성으로 인해 거대한 투자가 필요하고 그 투자한 만큼 투자한 기업은 가격이 회복되었을 때 모든 이익을 가져가게 되고 그렇지 않은 기업은 막대한 손실을 보게 됩니다.

 

하이닉스가 올해 반도체 시설과 기술투자에만 3조원이 넘는 투자를 하고 있는 것만 봐도 반도체 산업에 얼마나 많은 돈이 들어가는지 알수 있는 대목입니다. 반도체 가격이 호황일때는 하이닉스 자체에서 이런 자금이 마련될수 있겠지만 반도체 가격이 불황일때는 이 자금을 인수한 기업내지는 그룹에서 부담해야하는 점이 생깁니다.

여러기업들이 인수를 망설이는 부분도 배보다 배꼽이 더 들어가는 것을 우려하는 부분이 있기 때문입니다. 그럼 이런 것들을 감수하고도 인수할만한 기업과 그룹들이 있을까요?

 

3.마땅한 인수업체가 없어.

 

근래에 하이닉스 인수이야기가 나올 때 가장 많이 나온 기업이 바로 LG전자 였습니다. 삼성전자처럼 몇 개의 산업군을 가지고 있었고 하이닉스 인수시 삼성전자와 비슷한 산업군을 가지게 된다는 점에서 인수가능성이 점쳐지기도 했습니다.

 

 그러나 LG전자는 요즘 회사발등에 떨어진 불부터 꺼야하는 입장이 되버려 하이닉스 인수에 관심을 둘만한 여유가 없습니다. LG전자의 휴대폰 사업 적자쇼크와 그것을 수습하는데 여념이 없다는 점이죠.

사실 가장 좋은 시나리오는 삼성전자에서 하이닉스를 인수하는 방법입니다. 하지만 이 경우는 인수 후 미국,유럽,일본의 반독점법 소송이 줄지어 일어날 것이 분명한 일이기에 삼성전자 자체에서 관심을 끓고 있죠.

 

이렇게 인수 가능성이 있는 기업들을 제외하면 마땅히 남는 기업이 없다는 점이 더욱 하이닉스 인수와 매각이 늦추어지는 이유가 되고 있습니다. 그렇다고 하이닉스를 외국에 매도하는 방법은 국내여론이 아주 부정적으로 돌아가게 될것이고 정치적인 모습까지 보여질 수 있기에 하나의 옵션으로 생각하기에는 힘든점이 있습니다.

 

하이닉스 채권단이 근래들어 인수가능성이 있는 기업과 그룹들을 대상으로 인수의향서를 보냈음에도 반응이 없다는 점은 하이닉스 인수문제가 표류하고 있다는 것을 확인시켜 주고 있습니다.

 

하이닉스 채권단이 점쟁이에게 찾아가 가장 물어보고 싶은 물음표는 아마 이런 이야기가 될 듯 싶습니다.

 

하이닉스 인수할만한 기업 아세요?

 

하이닉스가 어느기업에게 인수 될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