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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사건&뉴스

위안화 절상. 미국과 중국의 금융전쟁.


   많은 사람들이 인정하기 싫어할테지만 가장 흥미진진하고 재밌다고 생각하는건 뭘까? 강건너 불 구경과 바로 남들이 싸우는 모습이다. 단 나에게 피해가 없을 경우에 한해서 말이다. 

 미국과 중국의 위안화절상 전쟁은 분명 흥미있고 재밌는 일임에 분명하다. 또한 경제적으로 생각해도 위안화의 절상이 이루어진다면 세계는 경제,산업의 많은 부분이 변화 될 것이다. 자기가 원하지 않아도 말이다.

  이런 위안화절상 싸움은 흥미롭게 분석해 볼 만 하지만 한국의 최대 수출,수입국이기도 한  미국과 중국의 싸움이기에 강건너 불구경 할수 없다는 점. 손놓고 있다가는 그 불씨가 우리집에도 옯겨붙을 수 있기때문이다. 촉을 곤두세워 알아볼수 밖에 없다.


 미국VS중국


'세계의 공장' 중국. 그 공장에서 만들어 낸 물건들로 전세계는 아주 낮은 물가상승만을 만끽하며 경제성장에 가속도를 붙혔다. 얼마전까지는 말이다.

 그런 낮은 물가상승을 만끽하는 순간, 중국에게 담아준 수많은 달러들은 중국경제의 체력과 중국기업들의 경쟁력을 향상, 발전시켰고 메이드인 차이나의 물건들이 단순히 저가상품에 머물지 않고 이른바 선진국들이 장악하고 있던 분야까지 치고 올라오게 된 것이다. 

"더 이상은 안돼.!"


 이름바 차이나 공장에서 찍어내는 값싼 제품들. 전세계는 이 차이나 제품과 상품을 싼 맛에 사재기(?)하게 된다. 처음에는 너무 싸서 너무 좋아하던 각국들이었지만 점점 모든 제품과 상품을 잠식당하고 자국에서 만드는 중요 제품과 상품에까지 메이드인차이나 라는 이름에 압사당하기 시작한 것이다.
 
 그 열풍과 몸살에 전세계 그중에서 가장 큰 수혜자에서 피해자가 된 미국은 중국 위안화의 절상을 외치게 된다. 더이상 자국 기업들의 경쟁력을 저가 가격을 무기로 무참히 박살내는 중국 기업들을 참을 수 없다면서 말이다. 미국기업의 경쟁력 약화로 인해 실업자 증가에 한 몫하고 있다고 생각하는 미국은 더욱 중국에 대한 압박을 가중시키는 역할을 하고 있다.

 4월에 있던 미국의 중국에 대한 환율조작국 압박과 더불어 강도높은 중국 비난목소리는 중국이 미국에게 주는 경제적 압박이 상당하다는 점을 미국 스스로 인정하는 일이었다.

 중국은 지금까지 이런 압박에  이런저런 핑계로 때로는 역협박(?)으로 위안화 절상을 늦추어 왔다. 막대한 수출로 벌어들이는 달콤한 향내가 나는 달러를 포기할수 없기 때문에 그 시기를 최대한 늦추고 있다는 점.

 하지만 강도를 점차 높여오는 미국의 강력한 압박에 중국 관리들의 입에서도 적정수준의(낮은수준의) 절상 이야기가 나오고 있는 상황이지만 중국은 유럽의 재정위기를 이유삼아 유로화 폭락으로 인해 위안화의 가치가 절상이 이루어졌다면서 그 시기를 또 한번 늦추려 하는 작업을 하려 하고있다.

"참을만큼 참았어 갈때까지 갔어.!"

 하지만 중국이 계속 이런 기조를 유지할 수 있을까? 미국이 환율조작국이라는 압박카드와 선진국, 비선진국 모두 중국에게 외치는 목소리는 한결같이 위안화를 절상하라고 말하는 이 때에 말이다.

 얼마전 중국과 미국이 베이징에서 가진 경제대화에서 보면 미국과 중국의 온도차이는 여전히 다른 것으로 보여진다.

 "위안화 절상이 중국에게 이익" 이라는 미국 재무장관의 말처럼 미국은 지금 당장을 외치고 있는 반면 중국은 여전이 '천천히' 라고 외치고 있는 실정이다.  

 중국의 '만만디' 와 미국의 '롸잇나우'

 중국은 이런 절상압력 속에서 시간이 지나면 지날수록 절상을 늦추는 핑계를 찾는것이 점점 어려워 질것이다. 하지만 중국은 자국경제에 충격을 주지 않으면서 천천히 낮은 수준으로 위안화를 절상하려 할것이고 미국은 정반대로 빨리 최대한 할수 있는 만큼 절상을 기대하는 전혀 다르게 바라보는 시각차가 존재한다는 것이다.

 많은 사람들이 6월에 있을 G20재무장관 회의를 기점으로 절상 발표예상을 했으나 점점 유럽재무위기로 절상화 문제는 수면 아래로 잠시 내려간 인상이다.

 유럽의 경제위기로 벌어진 유로화 가치의 하락이 중국 위안화에 대한 절상 목소리를 줄이는데 큰 역활을 했다. 중국으로써는 절상하라는 불같은 목소리가 유럽경제위기로 인해 훌륭한 소방차 역할을 해준 것이다.

  올해 G20에서 미국은 분명 절상화 문제를 이야기하려 들것이다. 외교카드로도 써먹을수 있는게 이 절상문제기 때문이다. 중국의 대응은? 여전히 만만디 일까? 아니면 깜짝 이벤트라도 있는 것일까?
 
 많은 전문가들이 올해 안에 G20를 통해 중국 위안화 절상이 이루어질지를 두고 갑과 을로 나누어져 의견이 분분한것처럼 이 위안화 절상 문제가 뜨거운 감자임에 분명하다.

  중국은 여전히 절상의 폭과 속도 또 늦출수 있다면 최대한 늦출려는 공작(?)아닌 공작을 하려 할것이다. 이에 미국은 어떻게든 최대한 할수 있을 만큼 빠른속도로 하라고 압박이 지속될 것이다.

"지금 당장 안해? 너 다친다."라는 미국의 말에

"만만디" 라고 화답 하고 있는 중국이다.

G20회의 또는 올해 하반기에 있을 미,중 위안화 절상 전쟁은 유일한 슈퍼파워로 불리는 미국과 새로운 슈퍼파워가 되기를 바라는 중국간의 축소 전쟁판으로도 볼수 있다. 비단 이 문제 뿐만이 아니라 두나라의 정치,경제,스포츠 모든 분야에서 벌어지고 있지만 말이다.

중국과 미국의 경제전쟁에 한국으로써는 마음편히 바라만 보고 있을순 없는 입장이다. 강 건너 불 구경할 수 있는 입장이 아니라는 점이다. 우리의 생존을 위협하기도 하는 문제가 될수 있기 때문이다.


  주관적인 의견이지만 중국 위안화의 절상가능성은 매우 높다. 아니 사실상 절상된다는 것은 누구나 예상할수 있는 문제다. 하지만 그 시기와 그폭이 어느국가의 입맛대로 될지는 조금 더 관찰해야 한다.

중국의 입장처럼 천천히 조금씩 그 시기를 나누어서 오랜기간을 두고 중국경제에 충격을 주지 않는 방법으로 할것이냐. 미국의 입장처럼 지금까지 많이 참아줬으니 지금 당장 최대한 할수 있을 만큼 하는 방법으로 절상시킬 것이냐. 하는 문제 말이다.

 우리 한국으로써는 이런 위안화 절상시기와 그폭과 속도에 대해 모든 시나리오를 검토해봐야 한다. 검토해본 여러가지 시나리오와 대비책을 준비해 놓고 거기에 맞는 경제전략과 경제전술이 필요하다는 점이다. 

고래싸움에 새우등 터진다는 속담을 미리 막는 예방이 필요하다. 


위안화 절상 - 미국과 중국의 금융 전쟁.
2010.6.7일 기준으로 작성된 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