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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사전&인물

치킨게임이란? 반도체치킨게임으로 본 간단한 치킨게임의 뜻은?


치킨게임이란? 치킨게임의 뜻 간단 이해.

 

치킨게임이란 간단히 말하자면 서로 죽자고 해보자는 게임입니다. 국가간이나 혹은 경제와 산업에서 일어난 치킨게임의 예를 보면 이해가 쉽습니다. 바로 삼성전자와 하이닉스를 필두로 한 D램 반도체 시장에서 일어난 치킨게임을 예로 들 수 있겠죠.


독일,대만,일본,미국,한국 국적의 D램을 생산하는 기업간에 일어난 2000년도 초기부터 말까지 벌어진 D램 반도체 시장의 치킨게임은 서로 죽고 죽이는 전형적인 치킨게임의 유형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D램은 공급량과 가격 그리고 기술력을 필요로 하는 제품입니다. 문제는 그 기술력과 설비를 높이는데 천문학적인 투자가 소요되고 그 기술력으로 이루어진 막대한 공급력은 D램 시장가격을 하락시키는데 주범이었습니다. 


더 간단히 말하자면 D램을 생산하는 기술력과 그 설비를 갖추는데 수조원의 돈이 들어가고 그 기술력과 설비를 갖추고 나서 D램업체간 벌어지는 공급량과 기술력은 상대방 회사의 목을 조이는데 아주 큰 작용을 하는 부분이었습니다. 이런 일이 벌어지면서 생기는건 공급과잉으로 인한 D램 가격의 하락이었죠. 그러면서 수익이 나던 D램이 적자가 나는 일이 발생하게 됩니다.


한국-삼성전자,하이닉스 일본-엘피다 독일-키몬다 대만-난양,NTC 미국-마이크론이 벌였던 D램 반도체 시장의 치킨 게임은 말그대로 서로 충돌하면서 누가 이기나 누가 죽나 해보자는 식의 치킨게임의 모습을 보이게 됩니다.



치킨 게임은 한쪽이 겁쟁이라면 일어나지 않을 게임이지만...

 

삼성전자와 하이닉스가 D램 생산시 사용되는 설비(나노)를 높이고 수조원 들여 생산설비를 확충하자 엘피다,키몬다,마이크론등 다른 D램 업체들도 마찬가지로 자신이 가지고 있는 현금을 총 동원하고 빚까지 내서 같은 설비와 기술을 갖추게 됩니다. 그러면서 나오는 공급량의 증가는 자연히 D램 가격의 하락으로 이어졌습니다. 이익을 내던 부분이 가격하락으로 적자가 나게됩니다.


이때 기업들간 한발짝 양보해서 서로 협의를 통해 설비시설을 '이정도까지만 하자'라고 했으면 가격관리나 적자폭이 정리되었을 겁니다. 하지만 각 기업들간 적자가 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나노급을 더 높이고 그에 따른 설비투자를 지속하게 됩니다. 적자나고 있는 사업에 또 수천억원에서 수조원을 퍼부으면서 말이죠. 전형적인 상대방이 죽어야 내가 이긴다라는 치킨게임의 유형이었죠.


수조원 설비(기술투자)->공급과잉->가격하락->적자전환->수조원 설비(기술투자)->공급과잉->가격하락->적자지속과 자본잠식의 고리가 계속 이어져 왔습니다.


그 결과는 키몬다 파산, 마이크론-엘피다 합병. 대만 중소 업체 적자 지속으로 나타나게 됩니다. 승자라 볼 수 있는 하이닉스와 삼성전자는 D램시장의 과점부분에서 큰 영역과 이익을 가져오게 됩니다



결국 파국으로 가는 치킨게임.

 

현재 치킨게임이 마무리된 끝난 D램 시장은 삼성전자,하이닉스,마이크론(엘피다합병),국가적 지원을 받고 있는 대만중소D램업체 정도로 정리되었습니다. D램시장의 무한 경쟁에서 몇몇 기업이 파산하고 합병하면서 과점체제로 돌입하게 되죠.


이런 반도체 시장에서 일어난 일을 생각해 대입해 보면 치킨게임이란 이런것이다라고 쉽게 이해할 수 있습니다. 경쟁이나 대립각에 있는 두 사람이 서로 물러서지 않고 서로 죽을때까지 누가 이기나 해보자는 게임이론이라고 이야기 할 수 있습니다. 한 쪽이 양보한다면 좋겠지만 그렇지 않을 경우 결국 모두 극단적으로 끝나게되는 이론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위에 예를 든 반도체 게임의 치킨게임은 상처입은 승자이지만 그래도 승자가 있다고 말할 수 있겠죠. 하지만 국가간에 이런 치킨게임이 벌어질 경우 종국에는 전쟁이라는 것이 발생해 결국 서로 비극으로 끝나는 예도 있을 수 있습니다. 물론 승리한 국가가 있을 수 있지만 결국 비극이라는점에서 이 치킨게임이라는 용어의 무서운 의미가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