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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자와 시장

펀드의 불편한 진실. "지금 가입 하지마세요"라는 말은 하지않는다.

 은행창구와 증권사의 펀드 투자상담사들 입에서는 절대 "고객님 지금 가입 하지마세요" 라는 말은 나오지 않는다.

 은행, 증권창구의 상담원들이나 펀드 매니저들이 평소 잘하는 말들을 종합해보면 이렇다. 

주가가 상승하고 있으면 지금 이 기회가 아니면 기회가 없다고 말하고
주가가 하락하고 있으면 낙폭이 과하다고 해서 매수 기회라 말한다.

펀드에 가입되어 시장수익률보다 이익을 보면 자신들의 운영능력을 치하하고 손실을 보면 시장 상황이 어쩔 수 없다고 한다.


또 손실을 보고 있는 펀드를 중도 해약 하려 하면 무조건 장기적으로 가지고 있으면 이익이라는 소리를 한다.  

어떻게든 결론을 보자면 '지금 투자해' '그리고 계속 또 투자해.'

 '장기적으로 가지고 있으면 무조건 이익이세요.' 그러니 투자를 하라고? 그럼 뭐하러 펀드에게 돈을 맡기겠는가? 그냥 kodex200이나 내가 알아서 사 모으고 말지. 말 그대로 무조건 장기적으로 가지고 있어 이익이라면 말이다. 

 틀린말은 아니다. 주가지수를 보면 10년전에 비해 가격이 장기적 상승 했다는 말은 사실이니까. 그리고 한국이라는 나라가 발전한다면 주가는 한국경제의 발전과 함께 상승 할 것이다.

(종합지수챠트. 한국경제의 발전과 함께한 주식시장의 10년!)

 하지만 그렇다고 10년동안 펀드에 돈을 계속 넣으라는 소리와 무엇이 다를까? 그것도 적립식으로 꾸준히 말이다. 좋다 뭐.! 이렇게 해서 이익이 난다면 그렇게 할수도 있을 것이다. 그러나 만약 당신이 10년동안 꾸준히 펀드 투자를 할 생각이라면 말이다. 

 경제와 주식 시장에 대한 뚜렷한 주관없이 상담사나 펀드매니저들의 장기적 투자는 무조건 이익이라는 소리에만 의지해 나의 피와 땀의 결정체인 돈을 펀드에게만 맡겨두는걸 현명한 방법이라 볼 수 있느냐? 하는 의문이 생기게 된다.


  그럼 왜 지금 가입하지 마세요라는 말을 하지 못하는 것일까?

 왜 간단히 "고객님 지금은 펀드 할때가 아닙니다. 다음 기회가 있으니 다음기회를 이용해 주세요" 라고 말하지 못하는 것일까? 너무 고객 입장에서만 생각을 한 것일까? 영업하는 입장에서는 당연한 일 아닌가.? 어찌되었든 팔고봐야 하는 것 아닌가? 이런 당연한 이유를 제외하고 생각해보면 또 다른 이유도 있을 수 있다.

 
불편한 진실이지만 펀드의 운영은 고정 펀드수수료로 이루어지기 때문에 항상 자금을 필요로 한다는 점이다. 즉 고객들의 현금을 지금 펀드가 현명하게 투자하든 안하든 상관없이 필요로 한다는 점이다.

 흔히 펀드에 투자하면서 선취,후취 수수료 또 운영수수료,환매 수수료같은 수수료라는 단어를 본적이 있을 것이다. 바로 펀드의 운영은 이런 수수료에 의해 이루어지기 때문에 현재 장상황이 어찌되었든 펀드 운영사에서는 돈을 가지고 있는 것만으로도 이익을 볼 수 있는 구조이기 때문이다. 펀드수익률에 상관없이 말이다. 

간단히 말하면 이런 펀드도 있을수 있다는 점이다.

"난 당신의 수익률에는 관심이 없어 난 당신 돈에서 먹는 수수료로 충분해."

물론 극단적으로 말할때 말이다.

  모든 펀드가 이와 같은 생각을 가지고 펀드를 판매하는건 절대로 아니다. 현명하고 돈귀신이라고 불리는 펀드매니저들이 당신의 돈을 불리기 위해 피땀(?)흘려 뛰고 있는 펀드들도 수두룩 할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런 현존하고 있는 불편한 사실은 사실이라는 점이다. 

 당신 돈에 대한 수익을 위해 열심히(?)뛰는 펀드들도 존재하지만 순전히 당신의 돈만을 원하는 펀드들도 분명히 존재한다는 점이다.

  그럼 펀드를 하지 말아야 할까?

 그럼 펀드를 하지 말아야 할까? 그런 수수료가 아깝다면 펀드 하지 말아야지 하는 사람도 있을 것이다. 
 
  펀드는 그리고 그걸 운영하는 기관은 개인에 비해 시장대비 수익을 확대시키고 시장대비 손실을 줄일 수 있다. 그것도 개인에 비한다면 큰폭으로 말이다. 그러나 거기까지다. 손실을 작게하고 이익을 조금 크게 하는게 가능할진 몰라도 주식시장 전체가 하락하게 되면 반드시 손실을 입는다는 점이다.

 이익을 보더라도 개인이 투자하는 설정일에 따라 그 수익률이 천차만별이라는 점이다. 즉 펀드가 수익률을 가져다 주는게 아닌 당신의 선택이 수익률을 결정짓는 것이다.

 펀드를 가입하면서 착각하는것이 펀드가 수익을 가져다 주는것으로 착각한다는 점이다. 펀드는 당신의 선택에 수익을 조금 더 해주거나 당신이 직접 투자해 손실볼 수 있는 최대한을 줄여주는 하나의 도구 역활이지 판단자의 역활이 아니라는 점이다. 
 간접투자한 펀드가 우량주만을 사모으는 대형우량주 펀드라 해도 당신이 펀드에 들어간 시점이 주식시장이 2500포인트고 하락해서 1500포인트가 되었다면 아무리 펀드가 날고 긴다고 해도 당신은 손실을 볼수 밖에 없다는 점이다. 

 간접 투자 상품이라는 단어로 펀드를 말하지만 결국 주식시장에 당신이 직접 투자하는 것과 크게 다르지 않다는 점이다. 세세한 것들을 신경쓰지 않게 해주는게 펀드의 또다른 장점중에 하나이지만 신경쓰지 않는다는 의미가 종목선택이나 비율이라는 투자의 세세한 부분이지 전체 주식시장에 직접 투자라는 사실은 변함없다는 점이다

  직접 투자할만큼의 고도의 투자지식이나 본업을 가지고 있어 직접 투자하지 않고 펀드에 간접 투자하더라도 한국경제 한국주식시장에 대한 개인적인 판단 능력과 고찰능력같이 경제 분석능력을 꼭 갖추어야 한다는 말이다.

 확실히 펀드는 방어막이 되주기도 한다. 주식투자를 생업으로 하는 사람이 아닌 이상 전문적인 지식과 속된말로 주식쟁이들이 판치는 주식시장에서 이익을 보는 것은 아주 힘들기때문이다. 그러나 최소한 몇천 몇억 혹은 적립식으로 넣고 있다면 그 돈이 지금 현재 어떤 상황인가에 대한 판단은 해야하지 않을까?

 내가 말하는 점은 펀드가 나쁘다는 것이 아니다. 펀드는 확실히 내가 현재 낼수 있는 주식시장에서의 수익률을 능가하게 해주는 능력이 있다.하지만 결국 내가 언제 어느때에 선택하느냐에 따라 수익률이 변화하는 것이지 펀드가 무조건적인 수익률을 주는건 아니라 말할수 있다.

 잘되면 내탓 못되면 남의탓이 될수 없는데가 주식시장이다. 당신이 펀드에 간접으로 참여하고 있다고 해도 당신은 주식시장에 직접 참여한 것이다.

 주식시장에서는 잘되도 내탓이고 못되도 내탓이기 때문이다.  

 주식시장에서 펀드로 수익을 내기 위해서는 지금 당신이 투자하는 금액을 벌때만큼의 시간투자와 능력을 필요로 한다는 점이다.



(이 글은 2010.5.21기준으로 작성되었습니다.)
 펀드속 불편한진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