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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자와 시장

주식시장리그에서 개미가 외국인과 기관에게 승리하기 힘든 이유.

냉혹한 돈이 말하는 현실 - 주식시장리그에서 개미가 외국인과 기관에게 승리하기 힘든 이유.

당나라 군대? 숫자만 많고 오합지졸인 군대라는 뜻으로 불린다. 주식시장을 하나의 전쟁터로 봤을떄 당나라 군대라는 의미와 같은 존재는 누구일까?

 

 언제부터인지는 모르지만 시장에는 이런말이 존재한다. 주식시장에서 개미는 외국인과 기관의 한끼 식사라고.!


 문뜩 든 호기심
. 과연 무엇을 바탕으로 그런말과 그런일이 자꾸 벌어지는 것일까? 어렴풋이 자금의 차이와 규모의 차이라는 것은 알고 있었지만 정확히 내눈으로 보고 안것이 아니라 그려러니 했다.

 하지만 내 눈으로 직접 본 시장의 현실은 차라리 알지 못했을 때보다 개미투자자인 나에게는 냉혹한 현실이 되어 돌아왔다.

                                                     <2009년 주식시장 참여인구>


 
2009년 주식시장 참여인구를 보면 총 4,665,230명. 그 중 4,618,577명 99%의 비율로 개인 투자자들이 절대 다수로 주식시장에 참여하고 있다. 단순히 참여 숫자로만 보면 외국인과 기관들은 절대 이길 수 없을 것이다. 아무렴 2만 5천명의 외국인 그보다 적은 403명의 기관 투자자와 비교해 개인투자자는 460만명. 참여 숫자로만 봤을때는 압도적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것을 주식시장에서 보유한 주식 시가총액으로 봤을때는 전혀 다른 결과가 나왔다.

                                                        <2009년 주식시장 시가총액>

 
2009년 약 970조원에 달하는 주식시장의 시가 총액. 그중 110조원은 기관 300조원은 외국인이 나눠먹고 있었다. 403명의 기관투자가가 110조원을 가지고 있고 2만 5천명의 외국인이 300조원에 달하는 주식을 보유하고 있는 것이다. 비율로만 따져봤을 때 이 둘이 주식시장에서 가지고 있는 주식의 총액은 42%. 일인당 평균으로 따져보면 403명의 기관 투자자들은 일인당 약 2,900억원, 외국인은 일인당 116억원 정도의 주식을 가지고 있는 것이다.

 

그에 반해 개인은 약 460만명. 일인당 평균으로 따져봤을 때 7,200만원씩 주식을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자 단순히 돈을 하나의 전쟁무기로 생각하고 돈많은 놈이 이기는게 주식시장이라고 생각해보자.

 

기관씨2,900억. 외국인씨116억 VS 개미씨7,200만원

 

자 이렇게 기관씨, 외국인씨, 개미씨 단 3명만이 주식시장에 참여하고 있고 돈많은 놈이 이긴다는 시장조건을 도입한다면 말이다.

개미씨는 죽었다 깨어나도 외국인씨와 기관씨를 이길수 없다는 점이다.

 

 속된말로 개미씨는 창하나 들고 싸우는 숫자만 많고 완벽한 오합지졸인 당나라 군대. 외국인과 기관씨는 현대무기로 무장한 최신식 대포와 미사일을 가지고 시장에서 싸우고 있다는 것이다. 숫자만 많고 오합지졸에 약골인 당나라군대를 무서워할 존재는 없다. 최소한 주식시장에 참여하고 있는 외국인과 기관중에는 말이다. 그만큼 투자규모 돈의 규모차이에서 오는 차이는 어떠한 것보다 많은 파워를 가지게 만든다. 

 



 
그래 물론 이렇게 단순히 평균만으로 계산할 수는 없을 것이다. 개미중에서도 슈퍼 개미라 불리는 사람들이 수백원을 굴리기도 하니까 또 어떤 개인투자자는 몇십만원 가지고 재미삼아 주식을 하고 있을지도 모르는 문제다.

 

하지만 주식시장의 생리상 돈많은 놈이 이기고 장을 움직인다는 사실은 변함이 없다는 점이다. 그리고 그 돈이 뭉쳐있으면 뭉쳐있을수록 강력한 위력을 발휘하게 된다는 점이다.

 

한 마디로 바위덩어리와 모래알갱이와의 싸움인 것이다. 큰 바위덩어리는 자신이 낙하하면 그 밑 모래알들을 움푹 패여 흩어지게 만들수 있지만 작은 모래알갱이는 아무리 바위를 움직이려 해도 움직일 수 없다는 점이다.

 

 그렇기에 장을 주도하는 것은 항상 기관과 외국인이 될 수 밖에 없다는 점. 개인 투자자는 장 자체를 변화시킬 자금과 응축력이 없기 때문이다. 대신 그런 움직임에 가속도를 붙여주는 역할이 개인 투자자들이다. 폭등이나 투매로 인해 가격이 상승 하락할 때 그 속도를 더욱 빠르게 해주는 일 말이다.

 

그래서 시작은 항상 외국인과 기관의 대규모 매수매도로 이루어져 시작한다. 개인이 저가매수할려고 내놓은 호가에 기관과 외국인의 대규모 매도물량이 체결되고 개인이 고가매도할려고 내놓은 호가에 기관과 외국인의 매수물량이 대규모로 체결되는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기관이 팔면 개인이 사고 외국인이 사면 개인이 팔게 되는 모순이 등장하는 것이다. 대규모로 시장을 변화시키고 움직일수 있는 능력이 되지 않기에 그런 것이 가능한 외국인과 기관에 비해 필연적으로 한발 늦게 움직일 수 밖에 없는 것이다.


 

  개인을 보는 외국인과 기관의 시선은 좋은 먹잇감이자 자기의 배를 손쉽게 채워줄 순진한 양떼로 볼 수 밖에 없다. 서로 잡아먹으려면 피를 봐야하는 외국인과 기관들이 서로 싸워 피보는 것보다 더 손쉬운 먹잇감이 널려있는데 뭐하러 둘이 치고 받고 싸우겠는가?
또 자기들 대신 주식시장이라는 주인님으로부터 손실이 나는걸 떠넘겨줄 좋은 목표물이 된다는 점.

 
외국인과 기관은 큰 우리안에서 개인을 가두어놓고 양떼를 모는 양치기 개처럼 선두에 섰다가 목표지점에 도착하면 제일 뒷쪽으로 크고 빠르게 이동한다. 대규모로 응축되어 있는 자금이 있기에 그런것이 가능하다. 그런 움직임에 이리저리 우왕좌왕하는 개인들을 자신들이 원하는 목표로 움직이게  만드는 것이다.

그리고 그 끝에서 자신들이
목표한 바를 획득하면 개인들에게 떠넘기고 자기들은 배를 채워줄 만찬을 하고 있는 것이다.



  결론은 단순하다. 주식시장은 돈많은 놈이 이기는 곳이다. 외국인과 기관은 개인에 비해 돈이 수백배에서 수천배 가량 많다. 그것만으로 대답이 되는곳이 주식시장이다. 아주 복잡하면서 아주 단순한 곳이 주식시장이다.

 당나라 군대의 마지막이 어떻게 되었는지 다 알고 있다. 그렇게 되지 않기 위해서 어떻게 해야할지 스스로 찾는 노력을 할수 밖에 없을 것이다.